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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9.11 테러가 일어난 지 이제 9년이 됐습니다.
희생자를 조용히 기렸던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회교사원 건립과 코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슬람 혐오증이 확산되고 있어 화합의 길과는 멀어지는 모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공사를 시작한 그라운드 제로의 건물 골조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는 2013년 완공될 4개의 빌딩은 541m까지 올라가 뉴욕에서 가장 높은 새로운 명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건물 가운데 자리잡은 추모광장은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3만㎡에 이르는 광장에 심어질 400그루의 나무 중 우선 16그루가 심어졌습니다.
이곳에는 희생자들을 추억할 회상연못과 추모 박물관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새로 세워질 건물의 이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세계무역센터, 세계금융허브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건설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폐허에서 회복된 미국인의 자부심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지금 이곳은) 9·11 테러의 비극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변했습니다. 테러 사건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모든 미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It's hard to think back of the tragedy that took place on 911 but how we came out of that is something that all America should be proud of.)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내에서 이슬람 혐오증이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지어질 이슬람 사원으로 촉발된 이번 사안은 해묵은 종교간 갈등에 불을 지피는 양상입니다.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과 이슬람 세계를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는 이성적 목소리는 커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안드레아 게릭, 보험사 직원]
"이슬람사원 건립은 사려깊지 않은 일입니다. 나도 희생자의 가족이었다면 무척 화났을 것입니다."
(It seems very insensitive. Of course if I have relatives who I might have lost there, I would've been very upset as well.)
[녹취:저스틴 디메니시, 변호사]
"미국내 어디서든 종교 의식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이런 원칙은 모든 종교에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 것입니다."
(Basically it's principle you can practice your religion anywhere in the country. So if they want to access that principle, they should whether it's mosque, synagogue, or church so be it.)
종교의 자유라는 대의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에 대한 미국인들의 정서적 거부감은 여전히 큽니다.
시간이 흘러도 미국민들에게 9.11 테러의 상처는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다는 증거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9.11 테러가 일어난 지 이제 9년이 됐습니다.
희생자를 조용히 기렸던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회교사원 건립과 코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슬람 혐오증이 확산되고 있어 화합의 길과는 멀어지는 모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공사를 시작한 그라운드 제로의 건물 골조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는 2013년 완공될 4개의 빌딩은 541m까지 올라가 뉴욕에서 가장 높은 새로운 명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건물 가운데 자리잡은 추모광장은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3만㎡에 이르는 광장에 심어질 400그루의 나무 중 우선 16그루가 심어졌습니다.
이곳에는 희생자들을 추억할 회상연못과 추모 박물관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새로 세워질 건물의 이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세계무역센터, 세계금융허브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건설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폐허에서 회복된 미국인의 자부심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지금 이곳은) 9·11 테러의 비극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변했습니다. 테러 사건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모든 미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It's hard to think back of the tragedy that took place on 911 but how we came out of that is something that all America should be proud of.)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내에서 이슬람 혐오증이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지어질 이슬람 사원으로 촉발된 이번 사안은 해묵은 종교간 갈등에 불을 지피는 양상입니다.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과 이슬람 세계를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는 이성적 목소리는 커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안드레아 게릭, 보험사 직원]
"이슬람사원 건립은 사려깊지 않은 일입니다. 나도 희생자의 가족이었다면 무척 화났을 것입니다."
(It seems very insensitive. Of course if I have relatives who I might have lost there, I would've been very upset as well.)
[녹취:저스틴 디메니시, 변호사]
"미국내 어디서든 종교 의식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이런 원칙은 모든 종교에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 것입니다."
(Basically it's principle you can practice your religion anywhere in the country. So if they want to access that principle, they should whether it's mosque, synagogue, or church so be it.)
종교의 자유라는 대의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에 대한 미국인들의 정서적 거부감은 여전히 큽니다.
시간이 흘러도 미국민들에게 9.11 테러의 상처는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다는 증거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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