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GPS 위성' 성공...군사 전용 가능

'일본판 GPS 위성' 성공...군사 전용 가능

2010.09.12.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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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이 기존의 위치정보시스템 즉 GPS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독자적인 GPS 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자체 GPS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져 이를 언제든지 군사 목적으로도 전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독자적인 GPS 즉 위치정보시스템 위성인 '미치비키'는 발사 28분후 예정된 고도 3만 5,000km대의 타원형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현재 일본 등 각국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미국의 GPS위성은 도심 빌딩 사이나 산간의 경우 전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정밀도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입니다.

일본은 이 같은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이 같은 GPS위성을 2기 더 쏘아올려 이른바 일본판 GPS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열도 상공에서의 GPS 서비스를 위성 1기당 하루 8시간씩 담당시켜 24시간 내내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에 폭넓게 이용되는 기존의 GPS의 정밀도가 지금보다 10배쯤 높은 1m 이하 거리로 세밀해집니다.

또 이 일본판 GPS를 이용해 트랙터의 무인 운전 등을 통한 첨단 기계식 농법과 차량간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의 도입을 시험할 계획입니다.

일본판 GPS 구축을 위한 첫 위성 개발과 발사에 모두 우리 돈 약 1조 원이 들어갔습니다.

일본이 현재 추진중인 독자적인 미사일방어 체제는 바로 이 일본판 GPS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언제든지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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