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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에선 이미 가을이 한창이지만 뒤늦게 찾아온 태풍 '메기'가 아시아 지역을 차례로 휩쓸며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한 타이완에서는 매몰된 중국인 관광객들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폭격을 맞은 듯 붉은 살을 내놓고 무너져 내린 산기슭.
산사태로 매몰된 차량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십미터 높이로 쌓인 흙더미 속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강풍에다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태풍 메기의 위력으로 산간 도로가 일시에 붕괴되면서 대부분 중국인을 태운 관광 버스 12대가 고립됐습니다.
필사적인 수색작업으로 상당수가 구조됐지만 30여 명은 흙속에 매몰됐고 일부는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녹취:산사태 사망자의 아버지]
"(죽은 딸을) 장인·장모님이 키웠습니다. 그분들이 딸을 너무나 사랑했는데 어젯밤 결국 시신으로 발견이 돼 너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생성된 초강력 태풍 메기는 앞서 시속 175km의 위력으로 필리핀을 휩쓸어 최소 36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또 일본에서도 2시간 동안 260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 최소 3명이 숨지고 1,300여 가구가 긴급대피했습니다.
[녹취:태풍 메기 피해자(일본)]
"충격입니다. 이런 비는 난생 처음 봤습니다."
[녹취:태풍 메기 피해자(일본)]
"물이 금방 우리집 대문을 넘어 들어왔어요. 이런 일은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와 함께 지난주 45명의 사망자를 낸 베트남의 집중 호우에도 간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타이완 산사태까지 낸 메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 남부로 이동했습니다.
여전히 시속 140km의 위력을 가진 메기의 접근으로 푸젠성 일대 주민 27만 명이 긴급대피했고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이 마비됐습니다.
다행히 메기는 중국 해안 상륙과 동시에 서서히 세력을 잃어, 아시아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채 발생 10일만에 그 생명을 다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리나라에선 이미 가을이 한창이지만 뒤늦게 찾아온 태풍 '메기'가 아시아 지역을 차례로 휩쓸며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한 타이완에서는 매몰된 중국인 관광객들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폭격을 맞은 듯 붉은 살을 내놓고 무너져 내린 산기슭.
산사태로 매몰된 차량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십미터 높이로 쌓인 흙더미 속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강풍에다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태풍 메기의 위력으로 산간 도로가 일시에 붕괴되면서 대부분 중국인을 태운 관광 버스 12대가 고립됐습니다.
필사적인 수색작업으로 상당수가 구조됐지만 30여 명은 흙속에 매몰됐고 일부는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녹취:산사태 사망자의 아버지]
"(죽은 딸을) 장인·장모님이 키웠습니다. 그분들이 딸을 너무나 사랑했는데 어젯밤 결국 시신으로 발견이 돼 너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생성된 초강력 태풍 메기는 앞서 시속 175km의 위력으로 필리핀을 휩쓸어 최소 36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또 일본에서도 2시간 동안 260mm라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 최소 3명이 숨지고 1,300여 가구가 긴급대피했습니다.
[녹취:태풍 메기 피해자(일본)]
"충격입니다. 이런 비는 난생 처음 봤습니다."
[녹취:태풍 메기 피해자(일본)]
"물이 금방 우리집 대문을 넘어 들어왔어요. 이런 일은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와 함께 지난주 45명의 사망자를 낸 베트남의 집중 호우에도 간접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타이완 산사태까지 낸 메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 남부로 이동했습니다.
여전히 시속 140km의 위력을 가진 메기의 접근으로 푸젠성 일대 주민 27만 명이 긴급대피했고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이 마비됐습니다.
다행히 메기는 중국 해안 상륙과 동시에 서서히 세력을 잃어, 아시아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채 발생 10일만에 그 생명을 다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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