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 먹어도 살 빠진다?

정크푸드 먹어도 살 빠진다?

2010.11.10. 오전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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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대학의 영양학 교수가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진 고열량 저영양식인 정크푸드가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적절히 줄여 먹으면 감량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인데 건강을 지켜줄지는 의문입니다.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의 영양학 교수인 41살 마크 허브 씨는 지난 10주 동안 몸무게를 12kg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초콜릿 바와 과자 등을 주로 섭취한 결과여서 '괴짜 교수'로 불립니다.

하루 음식 섭취량의 3분의 2를 정크푸드로 먹으면서도 칼로리 양은 1,800 미만으로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다이어트에는 칼로리 양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마크 허브, 캔자스 주립대 영양학 교수]
"어제나 그제 무엇을 먹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Let's see what I had yesterday or the day before that.)

체중 감량 이후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방단백질 LDL이 20% 가량 줄었고, 체지방도 33%에서 25%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진 정크푸드로 살을 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허브 교수는 각종 언론에 등장하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녹취:마크 허브, 캔자스 주립대 영양학 교수]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인도 등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I've talked to people from Ireland, Norway, India. You know, it's been a global experience.)

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정크푸드를 멀리하는게 최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녹취:바네사 리씨손, 캔자스 주립대학 학생]
"패스트 푸드 양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I try to cut down on fast food, but it's not working.)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정크푸드로 몸무게를 줄였다고 해서 건강해졌다고 볼 수는 없다는 반응입니다.

체중이 줄면 LDL이나 체지방은 자연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인다면서 칼로리 양도 중요하지만 균형있는 식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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