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노출 어린이 행동장애 위험"

"휴대전화 노출 어린이 행동장애 위험"

2010.12.08. 오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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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아와 생후 시기에 어머니가 사용한 휴대전화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주의력 결핍과 같은 행동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머리에서 멀리 두는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어린이의 행동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나왔습니다.

미국 UCLA대학의 리카 카이펫츠 박사 연구팀은 7세가 된 어린이 2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휴대전화 사용과 행동장애 관련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휴대전화에 많이 노출된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 행동 등을 보일 위험이 높았습니다.

휴대전화 노출 시기가 생후일 경우 행동장애를 겪을 가능성은 25% 높았고, 태아 시기에는 위험이 40%로 더욱 높아졌습니다.

태아와 생후 모두 휴대전화를 가까이 했을 땐 행동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50%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연구진은 휴대전화의 전자파에 일찍 노출되면 위험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공중 보건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 어린이 만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휴대전화 노출과 행동장애의 연관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모유와 보육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후속 연구를 실시해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임산부가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신진대사에 변화가 생겨 태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어린이의 행동 장애를 직접 유발하는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핸즈프리와 같은 이런 보조 장치를 사용해서 뇌에서 멀리 두고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권고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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