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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이 중국에 세계 경제대국 2위의 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일본 경제가 예전만 못하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자세 만큼은 여전히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요리 칼로 세계를 휘어잡는 중소기업을 김상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도 중부의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곳.
16세기경 일본 무역의 중심지이자 전국시대에 조총의 주생산지로 임진왜란 당시 무기 공급기지였습니다.
기업의 해외 이전이 늘면서 지역 경제는 침체되고 있지만 이곳의 요리 칼 공장만큼은 불황을 크게 타지 않고 있습니다.
칼 제작 방식은 수 백 년간 가문별로 이어온 독특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거의 100% 수공업입니다.
40대 에나미 씨도 바로 이런 칼 제작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가업을 5대째 이어 가고 있습니다.
매일 망치를 들고 불과 싸움을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가문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인터뷰:에나미 다다시, 칼 제작사 대표]
"제가 5대째입니다만, 5대가 확실히 잘하지 않으면 이전 세대 분의 기술을 더럽히는 셈입니다."
에나미 씨 같이 가업을 이어가는 칼 업체는 100여 곳, 이들 전체의 매출액은 연간 256억 엔, 우리 돈 약 3,600억 원입니다.
관할 자치단체는 지난 2001년부터 '제조 명인제도'를 도입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모리모토 고이치, '칼' 제작 명인]
"자기가 만든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매일 매일 공부합니다."
이 지역 장인들의 칼은 일식 요리용 칼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종 요리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수출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작은 물건을 하나 만들더라도 돈 벌이에 급급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런 직업정신, 이것이 일본을 세계 제조업 1등 국가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일본이 중국에 세계 경제대국 2위의 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일본 경제가 예전만 못하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자세 만큼은 여전히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요리 칼로 세계를 휘어잡는 중소기업을 김상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도 중부의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곳.
16세기경 일본 무역의 중심지이자 전국시대에 조총의 주생산지로 임진왜란 당시 무기 공급기지였습니다.
기업의 해외 이전이 늘면서 지역 경제는 침체되고 있지만 이곳의 요리 칼 공장만큼은 불황을 크게 타지 않고 있습니다.
칼 제작 방식은 수 백 년간 가문별로 이어온 독특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거의 100% 수공업입니다.
40대 에나미 씨도 바로 이런 칼 제작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가업을 5대째 이어 가고 있습니다.
매일 망치를 들고 불과 싸움을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가문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인터뷰:에나미 다다시, 칼 제작사 대표]
"제가 5대째입니다만, 5대가 확실히 잘하지 않으면 이전 세대 분의 기술을 더럽히는 셈입니다."
에나미 씨 같이 가업을 이어가는 칼 업체는 100여 곳, 이들 전체의 매출액은 연간 256억 엔, 우리 돈 약 3,600억 원입니다.
관할 자치단체는 지난 2001년부터 '제조 명인제도'를 도입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모리모토 고이치, '칼' 제작 명인]
"자기가 만든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매일 매일 공부합니다."
이 지역 장인들의 칼은 일식 요리용 칼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종 요리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수출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작은 물건을 하나 만들더라도 돈 벌이에 급급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런 직업정신, 이것이 일본을 세계 제조업 1등 국가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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