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둔 유럽, 폭설로 교통 마비

성탄절 앞둔 유럽, 폭설로 교통 마비

2010.12.19.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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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유럽 곳곳에 폭설이 내려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공항이 폐쇄됐고 철도와 고속도로가 마비된 곳도 있습니다.

전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늘어선 차량들이 꼼짝을 못합니다.

영국 전역에 1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이 폐쇄됐습니다.

[인터뷰:고속도로 운전자]
"몹시 끔찍합니다. 이쪽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다른 쪽도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이 주변은 정말 악몽입니다. 다 막혔어요."

잉글랜드 주요 공항에서도 하루종일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잇따랐습니다.

활주로 눈을 다 치운다고 해도 기상조건 변동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들쭉날쭉 항공기 운항 탓에 아예 공항 바닥에 누워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인터뷰:영국 거주 미국인]
"참 답답하고 절망적이네요. 크리스마스 전에 미국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거든요."

독일에서는 폭설에 마비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적어도 2명이 숨졌는데, 사고 수습까지 늦어지면서 운전자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고속도로 운전자]
"이틀 동안 도로 하나 정리 못하다니 정부가 정말 답답합니다. 고속도로가 엉망이네요. 도대체 한겨울이 오면 어쩌라는 것인가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도 20cm가 넘는 눈이 쏟아졌습니다.

피렌체 주변 고속도로와 공항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여기에 프랑스 서부 지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폭설이 휩쓸면서 성탄 연휴를 앞둔 유럽 곳곳이 교통 대란을 앓고 있습니다.

YTN 전가영[kyjewel@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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