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최대의 위기' 일본

'전후 최대의 위기' 일본

2011.03.17.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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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규모 9.0에 이르는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 참사 여파로 일본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설마했던 방사성 물질 누출 공포까지 현실화되면서 도쿄를 떠나고 싶다는 이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국민은 경악했습니다.

잇따르는 여진, 그리고 공포.

철옹성이라 믿었던 원자력발전소마저 대지진 충격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전력 부족을 예상해 고심 끝에 시행한 계획정전은 대혼란을 부르고...

설상가상 방사능 누출 공포는 열도를 휘감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던 일본 원자력의 신화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위험을 느끼게 되네요. 도쿄를 떠나고 싶습니다."

잇따르는 악재에 일본 정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급기야 일부 언론들은 정부에 비상사태의 선언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은 어려운 시기에 구심점이 되어달라며 지도자들의 단호한 리더십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정부의 발표가 어디까지가 정확한 것인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불안하죠."

패전의 절망 속에서도, 풀 한포기 없는 폐허 속에서도, 희망만은 놓지 않았던 이들입니다.

한 순간에 마을과 도시를 휩쓸어버린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은 방사능 공포까지 겹치면서 일본은 전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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