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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임시로 피난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피난소마다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이들의 애절한 사연들이 가득합니다.
이와테현의 한 피난소를 윤경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언덕 위 학교 체육관에 집 잃은 이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1,000여 명이 여기서 피난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일주일째.
대부분 급하게 몸만 빠져나온 사람들입니다.
[인터뷰:이즈쯔 야마토, 이재민]
"이렇게 입은 그대로 높은 곳으로 대피해 살아남았지만 갈아입을 속옷도, 식량도 아무것도 없어요."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돼버렸지만 가족이 모두 살아남은 경우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터뷰:나카무라 쯔토무, 이재민]
(집은 어떻게 됐나요?)
"전부 떠내려갔습니다."
(가족은요?)
"가족은 전원 무사합니다."
심지어 쓰나미가 대피소를 삼켜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사토 신, 이와테현 의원]
"피난소에 피난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대규모 쓰나미였던 거죠. 너무나 놀랐습니다."
이런 피난소가 수천 개, 이재민은 44만 명이나 됩니다.
연락이 끊긴 가족, 친지가 혹시나 이곳에 있을지 찾으러 온 이들이 명단에서 눈을 떼지 못 합니다.
[인터뷰:나리타 카쯔코, 이재민]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고 있는데 명단에 없어요."
이 곳은 여진과 쓰나미로 인해 헤어진 자신들의 가족, 친척, 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는 게시판입니다.
담겨진 글마다 애절한 사연이 가득합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며 아빠에게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아들, 찾으러 왔지만 만나지 못해 다음 날 다시 오겠다는 메모, 자신은 무사하고 어디에 있으니 걱정말라는 전언.
80년대 한국의 이산가족찾기를 보는 듯 합니다.
통신두절로 전화연락이 안되다 보니 피난소에는 위성전화가 설치됐습니다.
한 사람당 한 통화씩 2분 내로 짧게 안부만 전합니다.
[녹취:이재민]
"살아있는지 어떤지 몰라. 난 괜찮으니까 건강하게 지내."
[녹취:이재민]
"이쪽에서 다시 전화할테니까 잘 있어. 회사 출근하고..."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린 쓰나미.
슬픔과 절망에 빠진 이재민들이 용기와 희망을 찾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비탄에 잠긴 일본 이와테현 지진피해 현장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임시로 피난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피난소마다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이들의 애절한 사연들이 가득합니다.
이와테현의 한 피난소를 윤경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언덕 위 학교 체육관에 집 잃은 이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1,000여 명이 여기서 피난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일주일째.
대부분 급하게 몸만 빠져나온 사람들입니다.
[인터뷰:이즈쯔 야마토, 이재민]
"이렇게 입은 그대로 높은 곳으로 대피해 살아남았지만 갈아입을 속옷도, 식량도 아무것도 없어요."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돼버렸지만 가족이 모두 살아남은 경우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터뷰:나카무라 쯔토무, 이재민]
(집은 어떻게 됐나요?)
"전부 떠내려갔습니다."
(가족은요?)
"가족은 전원 무사합니다."
심지어 쓰나미가 대피소를 삼켜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사토 신, 이와테현 의원]
"피난소에 피난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대규모 쓰나미였던 거죠. 너무나 놀랐습니다."
이런 피난소가 수천 개, 이재민은 44만 명이나 됩니다.
연락이 끊긴 가족, 친지가 혹시나 이곳에 있을지 찾으러 온 이들이 명단에서 눈을 떼지 못 합니다.
[인터뷰:나리타 카쯔코, 이재민]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고 있는데 명단에 없어요."
이 곳은 여진과 쓰나미로 인해 헤어진 자신들의 가족, 친척, 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는 게시판입니다.
담겨진 글마다 애절한 사연이 가득합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며 아빠에게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아들, 찾으러 왔지만 만나지 못해 다음 날 다시 오겠다는 메모, 자신은 무사하고 어디에 있으니 걱정말라는 전언.
80년대 한국의 이산가족찾기를 보는 듯 합니다.
통신두절로 전화연락이 안되다 보니 피난소에는 위성전화가 설치됐습니다.
한 사람당 한 통화씩 2분 내로 짧게 안부만 전합니다.
[녹취:이재민]
"살아있는지 어떤지 몰라. 난 괜찮으니까 건강하게 지내."
[녹취:이재민]
"이쪽에서 다시 전화할테니까 잘 있어. 회사 출근하고..."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린 쓰나미.
슬픔과 절망에 빠진 이재민들이 용기와 희망을 찾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비탄에 잠긴 일본 이와테현 지진피해 현장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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