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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지진과 쓰나미가 큰 상처를 남겼지만, 폐허 속에서도 새로운 출발은 있습니다.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에서도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고, 희생자들을 떠나보내기 위한 의식도 치러졌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비가 부슬대는 아침, 지진 발생 열 하루 만에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인사를 나누지만, 교실엔 아직 주인을 기다리는 텅 빈 책상들이 많습니다.
몇몇은 원전 사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지만, 나머지 다른 친구들은 생사 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짧은 수업을 뒤로 하고, 학생들은 학교 교실에 임시로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의 노랫소리는 믿기지 않는 재앙에 지쳐버린 이재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녹취:피난민]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훨씬 기운이 납니다."
쓰나미로 주민 상당수가 숨진 바닷가 마을, 마쓰시마에선 집단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쓰레기터로 쓰이던 곳을 치우고, 땅을 파 임시 묏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희생자가 생겨 봉분을 세우기는 커녕, 더러는 관을 구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황망하게 간 넋을, 제대로 보낼 수도 없는 가족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도유 오헤다, 승려]
"희생자가 너무나 많습니다. 처음엔 화장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희생자가 너무나 많아서 가능한 빨리 매장하기로 했습니다."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를 가르며, 깊은 상처를 남긴 대재앙.
하지만,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사람들은 서서히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지진과 쓰나미가 큰 상처를 남겼지만, 폐허 속에서도 새로운 출발은 있습니다.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에서도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고, 희생자들을 떠나보내기 위한 의식도 치러졌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비가 부슬대는 아침, 지진 발생 열 하루 만에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인사를 나누지만, 교실엔 아직 주인을 기다리는 텅 빈 책상들이 많습니다.
몇몇은 원전 사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지만, 나머지 다른 친구들은 생사 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짧은 수업을 뒤로 하고, 학생들은 학교 교실에 임시로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의 노랫소리는 믿기지 않는 재앙에 지쳐버린 이재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녹취:피난민]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훨씬 기운이 납니다."
쓰나미로 주민 상당수가 숨진 바닷가 마을, 마쓰시마에선 집단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쓰레기터로 쓰이던 곳을 치우고, 땅을 파 임시 묏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희생자가 생겨 봉분을 세우기는 커녕, 더러는 관을 구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황망하게 간 넋을, 제대로 보낼 수도 없는 가족들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도유 오헤다, 승려]
"희생자가 너무나 많습니다. 처음엔 화장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희생자가 너무나 많아서 가능한 빨리 매장하기로 했습니다."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를 가르며, 깊은 상처를 남긴 대재앙.
하지만,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사람들은 서서히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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