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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중남부에 최악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6개주에서 28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토네이도 피해는 지난 1974년 이후 37년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합니다. 이광엽 특파원!
토네이도가 6개주를 휩쓸었는데 어느 곳이 가장 피해가 컸습니까?
[리포트]
앨라배마 주에서 2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해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앨라배마 대학이 있는 터스컬루사가 최악의 피해를 입은 도시가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어젯밤 토네이도가 이 도시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는 순간, 카메라에 잡힌 모습입니다.
엄청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며 주택과 건물을 닥치는대로 집어삼켰고 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평화로웠던 인구 8만3,000명의 도시는 하룻만에 전쟁터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특히 경찰서와 소방서 등 주요 관공서와 기반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구호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앨라배마주 원자력발전소에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비상 발전장치가 가동되기도 했습니다.
앨라배마주는 지난 2005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질문]
다른 주에서도 상당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죠?
[답변]
미시시피와 테네시에서도 각각 3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토네이도 탓에 6개주에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미시시피에서는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을 실감케하는 영상이 카메라에 근접 포착됐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곳곳에서 섬광이 일어나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하룻 밤사이 미시시피 38건, 앨라배마 66건 등을 포함해 130여 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두 2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토네이도에 이은 폭우로 중남부 일대에는 홍수와 도로유실, 정전 등의 피해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또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1,3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지난 1974년 315명의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 이후 최악의 피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미국 정부는 이번 재난을 어떻게 수습하고 있습니까?
[답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의 긴급구호와 이재민 지원을 즉각 승인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피해가 가장 큰 앨라배마 주를 방문하겠다면서 이재민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앨라배마와 버지니아, 미시시피, 테네시, 그리고 조지아 주지사들과 통화를 마쳤습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앨라배마에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I've already spoken to the governors of Alabama, Virginia, Mississippi, Tennessee, and Georgia. And, I've let them know that we are ready to help in any possible way. I've declared a state of emergency in Alabama so that we can make all necessary resources available to that state.)
오바마 대통령은 또 연방재난관리청장을 재난 현장으로 파견했습니다.
현지 주와 시 당국자들과 긴밀히 재난을 수습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앨라배마를 비롯해 미시시피, 조지아 등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주방위군이 구호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토네이도 피해는 워낙 커서 복구에 적어도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6개주 외에도 토네이도 경보가 확산되고 있죠?
[답변]
현재 뉴욕과 메릴랜드 등 동부지역 일대에도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미주리 등에는 폭우에 따른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토네이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달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기상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292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예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제트기류가 밀려오면서 천천히 이동 중인 폭풍전선과 결합해 발생 횟수가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 중남부에 최악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6개주에서 28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토네이도 피해는 지난 1974년 이후 37년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합니다. 이광엽 특파원!
토네이도가 6개주를 휩쓸었는데 어느 곳이 가장 피해가 컸습니까?
[리포트]
앨라배마 주에서 2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해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앨라배마 대학이 있는 터스컬루사가 최악의 피해를 입은 도시가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어젯밤 토네이도가 이 도시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는 순간, 카메라에 잡힌 모습입니다.
엄청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며 주택과 건물을 닥치는대로 집어삼켰고 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평화로웠던 인구 8만3,000명의 도시는 하룻만에 전쟁터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특히 경찰서와 소방서 등 주요 관공서와 기반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구호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앨라배마주 원자력발전소에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비상 발전장치가 가동되기도 했습니다.
앨라배마주는 지난 2005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질문]
다른 주에서도 상당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죠?
[답변]
미시시피와 테네시에서도 각각 3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토네이도 탓에 6개주에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미시시피에서는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을 실감케하는 영상이 카메라에 근접 포착됐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곳곳에서 섬광이 일어나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하룻 밤사이 미시시피 38건, 앨라배마 66건 등을 포함해 130여 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두 2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토네이도에 이은 폭우로 중남부 일대에는 홍수와 도로유실, 정전 등의 피해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또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1,3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지난 1974년 315명의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 이후 최악의 피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미국 정부는 이번 재난을 어떻게 수습하고 있습니까?
[답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의 긴급구호와 이재민 지원을 즉각 승인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피해가 가장 큰 앨라배마 주를 방문하겠다면서 이재민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앨라배마와 버지니아, 미시시피, 테네시, 그리고 조지아 주지사들과 통화를 마쳤습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앨라배마에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I've already spoken to the governors of Alabama, Virginia, Mississippi, Tennessee, and Georgia. And, I've let them know that we are ready to help in any possible way. I've declared a state of emergency in Alabama so that we can make all necessary resources available to that state.)
오바마 대통령은 또 연방재난관리청장을 재난 현장으로 파견했습니다.
현지 주와 시 당국자들과 긴밀히 재난을 수습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앨라배마를 비롯해 미시시피, 조지아 등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주방위군이 구호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토네이도 피해는 워낙 커서 복구에 적어도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6개주 외에도 토네이도 경보가 확산되고 있죠?
[답변]
현재 뉴욕과 메릴랜드 등 동부지역 일대에도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미주리 등에는 폭우에 따른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토네이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달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기상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292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예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제트기류가 밀려오면서 천천히 이동 중인 폭풍전선과 결합해 발생 횟수가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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