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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치명적인 원전 사고까지 몰고온 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100일 지난 지금 복구 작업은 잔해 더미를 치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고 원전 사고 수습 역시 더디게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100일이 지난 지금의 상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대재앙이 일어난 지도 100일이 지났습니다.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리포트]
정확하게 말하면 오늘은 대지진 발생 102일째 되는 날입니다.
지난 18일, 100일을 맞아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위령제와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어제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는 사망자가 만 5,400여 명이 넘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실종자는 7,700여 명에 가깝습니다.
복구 작업은 각 지역에서 애를 쓰고 있지만 산 더미 같은 잔해는 전체의 20% 정도 밖에는 치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직격탄을 맞은 일본 경제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지진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가 줄자 생산과 수출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전후 최대의 국난이라 불리는 위기 속에서 일본은 회생과 복구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질문]
사상 최악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수와의 싸움이 지금까지도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원전의 사고 수습 상황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습니까?
[답변]
사고 발생 100일이 넘은 지금까지 원자로 내부 상황은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최악의 상황인 노심 용융, 즉 멜트다운이 된 상태이지만 냉각수는 계속 주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냉각수는 방사성 물질을 다량 함유한 오염수로 변하고 있고 냉각 작업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원전 오염수 총량은 10만 5,000톤을 조금 넘지만 올해 연말쯤이면 20만 톤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지난 18일 오염수를 정화해서 냉각수로 다시 쓰는 순환냉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새로운 정화장치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원자로를 아예 덮어버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높이 54m의 가림막 설치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질문]
방사능 오염 지역이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가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죠?
[답변]
지난 17일 원전 120km 권역 내에서도 유난히 방사선량이 높게 측정되는 이른바 '핫 스팟'지역이 발견됨에 따라 정부는 주민에게 자율적 피난을 권고했습니다.
이같은 일은 대기와 토양으로 방사선 유출이 지속되고 있음을 일본 정부도 인정한 것으로 지역 주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역 생산 야채 등 농산물과 낙농 제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출하정지되는 등 각종 먹거리에 대한 걱정도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전에서 370km 떨어진 시즈오카의 찻잎에서도 세슘이 검출되는 등 수도권을 포함한 확산 범위가 날로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대학의 오자와 쇼우지 교수는 세슘이 그대로 머무른다면 반감기를 고려했을 때 후쿠시마가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에 의존하던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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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원전 사고까지 몰고온 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100일 지난 지금 복구 작업은 잔해 더미를 치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고 원전 사고 수습 역시 더디게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100일이 지난 지금의 상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대재앙이 일어난 지도 100일이 지났습니다.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리포트]
정확하게 말하면 오늘은 대지진 발생 102일째 되는 날입니다.
지난 18일, 100일을 맞아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위령제와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어제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는 사망자가 만 5,400여 명이 넘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실종자는 7,700여 명에 가깝습니다.
복구 작업은 각 지역에서 애를 쓰고 있지만 산 더미 같은 잔해는 전체의 20% 정도 밖에는 치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직격탄을 맞은 일본 경제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지진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가 줄자 생산과 수출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전후 최대의 국난이라 불리는 위기 속에서 일본은 회생과 복구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질문]
사상 최악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수와의 싸움이 지금까지도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원전의 사고 수습 상황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습니까?
[답변]
사고 발생 100일이 넘은 지금까지 원자로 내부 상황은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최악의 상황인 노심 용융, 즉 멜트다운이 된 상태이지만 냉각수는 계속 주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냉각수는 방사성 물질을 다량 함유한 오염수로 변하고 있고 냉각 작업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원전 오염수 총량은 10만 5,000톤을 조금 넘지만 올해 연말쯤이면 20만 톤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지난 18일 오염수를 정화해서 냉각수로 다시 쓰는 순환냉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새로운 정화장치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원자로를 아예 덮어버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높이 54m의 가림막 설치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질문]
방사능 오염 지역이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가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죠?
[답변]
지난 17일 원전 120km 권역 내에서도 유난히 방사선량이 높게 측정되는 이른바 '핫 스팟'지역이 발견됨에 따라 정부는 주민에게 자율적 피난을 권고했습니다.
이같은 일은 대기와 토양으로 방사선 유출이 지속되고 있음을 일본 정부도 인정한 것으로 지역 주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역 생산 야채 등 농산물과 낙농 제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출하정지되는 등 각종 먹거리에 대한 걱정도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전에서 370km 떨어진 시즈오카의 찻잎에서도 세슘이 검출되는 등 수도권을 포함한 확산 범위가 날로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대학의 오자와 쇼우지 교수는 세슘이 그대로 머무른다면 반감기를 고려했을 때 후쿠시마가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에 의존하던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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