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한국행 의사 확인...나가사키로 이송

[앵커멘트]

일본 정부는 이시카와현 노도반도 앞 바다에서 발견된 탈북자 9명 모두가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항공기편으로 나가사키에 있는 입국관리국의 별도 시설로 이송됐습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탈북자들 모두 한국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일본 정부가 이들을 나가사키의 별도 시설로 옮겼다고요?

[리포트]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시카와현 노도반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탈북자 9명을 오늘 오후 항공기편으로 나가사키 오무라시에 있는 입국관리 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당국은 이에 앞서 가나자와 항구에 정박 중인 순시선에 보호중인 탈북자 9명에 대해 외국인 난민에게 일시적인 체류를 허용하는 '가상륙'을 인정했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이들 탈북자 9명 모두가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확인함에 따라 한국으로 보내기 위한 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후지와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해상보안청으로부터 이들이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방향으로 한국 정부와 조율 중에 있고, 이를 위해 일시적인 일본 상륙 절차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NHK는 이와 관련해 이들 탈북자가 제3국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한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87년 김만철씨 일가의 탈북 때처럼 대만 등 제 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가는 방안과 유사합니다.

현지 언론은 일행 중 책임자를 자처한 한 남성이 자신들은 지난 8일 오전 한국을 향해 북한의 청진 인근의 한 항구를 떠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이들이 발견 당시 심한 갈증을 호소했지만 지금의 건강 상태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