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찾는 중국인 관광객 70% 급감

북한 찾는 중국인 관광객 70% 급감

2011.10.03. 오전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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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베이징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9월)까지 북한을 찾은 단체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7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끌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중국은 북한 단체 관광을 처음으로 허용했습니다.

중국은 관광 당국인 국가여유국 공무원들과 여행사 대표들로 구성된 선발대 400명을 사전 답사를 위해 보내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후 북한을 관광한 일반 중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베이징의 경우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베이징에서 북한 단체 관광을 다녀온 이들은 26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반 중국인의 북한 단체 관광객은 875명이었습니다.

무려 70%나 준 것입니다.

[녹취:리우이딩, 베이징 여행사 직원]
"작년에 비해 북한 관광객 수가 줄었습니다. 정기적인 북한 관광상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수요에 따라 관광객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이징에서 갈 수 있는 북한 단체 관광 상품은 평양과 개성, 묘향산 등이 포함된 4일과 5일짜리 두 가지입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80여 만 원 대로 중국의 다른 상품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북한 관광객은 3천 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는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관광 수입을 통한 외화벌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관광 상품과 홍보 부족 등의 원인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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