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소변 동영상 파문 확산

미군 소변 동영상 파문 확산

2012.01.13.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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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으로 보이는 시신에 소변을 보는 미군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유석현 특파원!

먼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이슬람 지역의 반응이 좋지 않을텐데 어떻습니까?

[리포트]

당연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해병대원 4명이 아프가스탄 탈레반 군인으로 보이는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슬람권에 반미 감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시신을 훼손하는 행동은 매우 비인간적인 것이라며 미국 정부에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탈레반도 지난 10년 동안 드러나지 않은 미군의 야만적 행위가 수백 건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내 이슬람 이익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도 '해병대원의 이번 행동은 미군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다른 병사와 민간인들까지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며 투명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질문]

파문이 커지자 미국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지요?

[답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군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동영상 속 미군의 행동에 개탄한다고 말하고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미 군 당국은 이미 조사에 들어가 동영상 속에 등장한 병사 가운데 일부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 재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클린턴 국무장관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패네타 국방장관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누구나 철저히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I know Secretary Panetta has ordered complete investigation of this incident. Anyone found to have participated or have known about it, having engaged in such conduct, must be held fully accountable.)

[질문]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모금한 정치 자금이 공화당 경선 후보들 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답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도 정치자금이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진영은 지난해 4분기 동안 6천 8백만달러, 우리 돈으로 7백억원이 넘는 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공화당 경선 선두 주자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모금한 정치자금은 2천 4백만달러로 오바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취임 후 월가의 금융회사들을 비난했지만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오바마에게 낸 정치자금은 공화당의 모든 경선 후보가 받은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대선에서도 오바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보다 2배 이상 많은 정치자금을 모금해 대선에서 승리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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