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수수께끼 같은 세슘 방출량 급증

후쿠시마 원전, 수수께끼 같은 세슘 방출량 급증

2012.01.25. 오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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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도쿄전력은 이달 들어 원전 내 방사성 물질이 지난달에 비해 더욱 확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후쿠시마시에 세슘 낙하량이 급증한 사실과 관련해 일본 원자력위원회 마다라메 하루키 위원장도 정부에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 날 일본에서는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도쿄 남서쪽 바다 속 370km 지점에서 일어난 탓에 흔들림은 1분여 동안 지속되다 그쳐 수도권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날부터 생겼습니다.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후쿠시마시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이전에 비해 최대 10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녹취:다케다 쿠니히코 교수, 주부대]
"12월이 3배, 그리고 1월은 4배에 이르렀습니다. 11월과 비교하면 1월 들어 5일간 정확히 10배에 달했습니다."

도쿄전력도 어제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지난달에 비해 천만 베크렐 늘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또 하나 수수께끼 같은 일은 지진이 있었던 새해 첫 날, 늘 있었던 방사성 물질이 아예 검출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새해 첫 날 지진 발생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이달 들어 방사성 물질 방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일까?

도쿄전력은 실제로 지난 6일, 4호기에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조치를 취한 사실이 한 일본 방송사의 망원렌즈에 포착됐습니다.

4호기 사용 후 저장 연료 수조 부근에서 어떤 작업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이면서 도쿄전력이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원자력위원회를 이끄는 마다라메 하루키 위원장도 방사성 물질 측정 담당 부처인 문부과학성에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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