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터' 흥행 최악...디즈니 '흔들'

'존 카터' 흥행 최악...디즈니 '흔들'

2012.03.22. 오전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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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로 기대를 모은 '존 카터'가 사상 최악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제작사인 디즈니는 대작의 잇단 실패로 상당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우연히 신비의 행성에 도착한 지구인이 외계 종족 간의 전쟁에 뛰어드는 영화 '존 카터'입니다.

디즈니사는 영화 제작에 2억 5천만 달러, 마케팅 비용에 1억 달러 등 우리 돈으로 모두 4천억 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전 세계 극장의 입장권 판매 수입은 고작 1억 8천만 달러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절반은 극장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제작사는 무려 2억 달러, 2천 2백억여 원의 영업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디즈니는 영화계 사상 최악의 투자 손실을 내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녹취:폴 데르가라베디언, 할리우드닷컴 박스오피스 본부장]
"디즈니는 손실을 흡수할 여력이 있지만 영화에 투자한 사람들의 신뢰에는 상처가 생겼습니다."
(Disney is a big enough company that they can absorb like this. It just hurts the credibility of the financiers and people who put that kind of money int this big movie.)

할리우드 영화계는 '존 카터'가 핵심 고객층인 젊은 남성의 이목을 끄는데 실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만화영화에서 보여줬던 제작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디즈니는 지난해에도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가 흥행에 크게 실패해 대규모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디즈니는 올해 상영 예정인 '브레이브'와 '어벤저스'가 최악의 흥행 성적을 만회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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