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 의지 거듭 천명...미, 첨단 레이더 배치

북, 발사 의지 거듭 천명...미, 첨단 레이더 배치

2012.03.31. 오전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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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해 북한이 우리 정부를 비난하면서 로켓 발사 강행 의지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로켓을 추적할 수 있는 첨단 이동식 레이더를 태평양 지역으로 배치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어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대담이라며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와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되고 발사 중지를 촉구한 분위기와 관련해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인터뷰: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
"이명박 역도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수뇌들을 만나 북 핵문제가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현안이라느니, 북의 핵 물질 포기니 뭐니 하며 회의의 기본 논점이 우리에게 쏠리게 해보려고 집요하게 놀아댔는가 하면..."

그러면서 조평통 대변인은 따지려면 미국의 핵 문제부터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
"조선 반도 핵무제를 말하겠으면 마땅히 핵 문제를 탄생시키고 수천 수만 개의 핵무기를 휘두르며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핵 참화를 들씌우려는 미국부터 문제시해야 한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을 통해서도 "북한을 모해하고 국제적 압력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남한 정부의 노력에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결심한 대로 계속 곧바로 나아갈 것"이라며 '광명성 3호' 발사 강행 의지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비해 첨단 이동식 레이더를 태평양 지역으로 파견했습니다.

CNN 인터넷판은 미군이 첨단 이동식 레이더인 SBX-1을 지난 23일 하와이 진주만에서 출항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이 출항시킨 SBX-1 레이더는 바다에 뜨는 구조물에 설치돼 있고, 목표물을 찾거나 추적할 수 있으며 알래스카 기지와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의 요격 미사일과 교신할 수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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