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로기구 총회 개막...'동해 표기' 논의

국제수로기구 총회 개막...'동해 표기' 논의

2012.04.24.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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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해 표기 문제를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 총회가 모나코에서 개막됐습니다.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자는 우리 정부와 일본해 단독 표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안소영 기자!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동해 표기 문제가 내일 논의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죠?

우리 정부, 이번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동해 표기 문제는 총회 개막 첫날부터 실무그룹에서 제출한 보고서 검토와 당사국인 우리나라와 일본의 입장 발표가 이어지면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국제 표준 해도집을 개정해 적어도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그 근거로 국가간 분쟁으로 지명 합의가 안 되면 '함께 표기한다'는 국제수로기구와 유엔의 규정을 제시했습니다.

북한 대표단도 동해 표기의 역사적 정당성을 주장하며 우리 측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동해 표기 문제는 현지시간 내일 오전 총회에서 논의를 거쳐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오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어제 총회 일정이 조금 지연 된데다가 오늘 다른 안건의 논의 일정 등을 감안해 하루 연기됐습니다.

[질문]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집하는 일본은 어떤 주장을 펴고 있습니까?

[답변]

일본 대표단은 국제 표준으로 통용되는 일본해를 개정판에서 고칠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지명이고 유엔과 미국도 이를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어 바꾸거나 병기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현재 호주 등 많은 국가들이 동해 병기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일 지명을 선호하는 미국과 영국 등은 일본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양국의 의견 대립이 너무 첨예해서 표결 처리를 못하고 다음 총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동해 표기 문제는 지난 2002년과 2007년 총회에서도 다뤄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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