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예방약 나오나?

알츠하이머병 예방약 나오나?

2012.05.16.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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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정부가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 예방약 개발에 처음으로 예산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알츠하이머병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치료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행정부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환자 가족과 간병인들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경험도 서로 공유하도록 영상도 올렸습니다.

[녹취:찰스 짐머맨, 부인 치매 환자]
"오늘은 제 아내에게 가장 좋은 날입니다. 내일은 더 좋아지지 않고 내년에도 호전되지 않습니다."
(Today is the best she's ever going to be. She's not going to be better tomorrow. She's not going to be better next year.)

[녹취:매기 나예라, 남편 치매 환자]
"사람들이 잘 몰라서 알츠하이머에 관한 오명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곧바로 노망을 떠올리는데 남편도 의사가 자신에게 실성했다고 말했다고 한때 얘기를 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There's a lot of stigma about Alzheimer's because people don't know the disease. They right away think it's like going crazy and Manny used to say sometimes 'Oh the doctor said I'm crazy.'e; And I said no Manny.)

오바마 행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고령화 시대의 대표적 질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을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실리콘밸리 생명공학기업의 알츠하이머 예방약 임상시험에 처음으로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이 제약사는 알츠하이머병이 유난히 많은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정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내년 초부터 5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르면 2년 안에 약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약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을 공격해 뇌에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이 기대됩니다.

또 미국 정부는 콧속에 분사하는 인슐린을 포함해 일부 새로운 치료법 연구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치매에 걸린 환자는 540만 명, 이대로 두면 오는 2050년에는 천 6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면서 치매는 엄청난 의료비 부담을 안겨주는 심각한 질병이 됐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치료와 예방법을 찾는데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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