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그리스 우려로 사흘째 하락

미 증시, 그리스 우려로 사흘째 하락

2012.05.17.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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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증시가 그리스 우려로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그리스 불안감을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이재윤 특파원!

미 증시에 그리스 우려가 여전하군요?

[중계 리포트]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불안감이 미 증시를 짓눌러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다우는 0.2% 떨어졌고 나스닥은 0.6% 내렸습니다.

앞서 끝난 유럽 증시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미 증시는 주택 경기와 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더니 결국 하락반전했습니다.

그리스 우려를 뛰어넘지 못한 것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자본 확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습니다.

국제유가도 수요 감소 불안감에 하락해,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질문]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고 밝혔죠?

[답변]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고 밝힌 메르켈 총리가 오늘 다시 이같은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와 IMF의 라가르드 총재도 역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과 국제금융기구 수장들이 그리스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6.5%까지 올랐던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6.3%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기 위해서는 구제금융의 조건인 긴축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리스 정치권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질문]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죠?

[답변]

여론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들은 긴축을 피하고 싶은 반면 유로존에는 남아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가 재정긴축에 나서지 않는다면 구제금융 지원도 중단될 수밖에 없어 디폴트 가능성은 높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긴축이라는 핵심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재선거 이후 1당이 유력시되는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는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에 대한 긴축 요구는 지금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리스와 프랑스가 독일, IMF, 유럽중앙은행 등을 상대로 펼칠 외교협상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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