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예선 통과...미 연방의원 기대

강석희 예선 통과...미 연방의원 기대

2012.06.0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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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첫 직선 시장으로 활동해온 강석희 어바인 시장이 연방 하원의원 선거의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오는 11월 열리는 결선에서 승리를 거두면 13년 만에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하원이 탄생하게 됩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합니다.

이광엽 특파원입니다.

미 연방하원 의원 도전에 나선 강석희 시장이 예비선거에서 지지를 많이 얻었습니까?

[중계 리포트]

강석희 어바인 시장이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예비선거에서 3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곳 시간으로 어제 밤 늦게 끝난 개표 결과 45선거구에 출마한 강 시장이 2만 6천 3백여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연방 하원의원 선거의 예선 관문을 무난히 넘어서게 됐습니다.

이번 예비선거의 1위 득표자는 과반이 넘는 지지를 확보한 공화당의 현직 의원인 존 캠벨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에 당적과 무관하게 두 명만 본선에 출마하는 '통합 경선'을 도입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11월 결선에서 강석희 시장은 존 캠벨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여기서 승리하면 김창준 씨에 이어 13년 만에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됩니다.

강석희 시장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본격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시작하고 선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강석희,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
"전략회의를 통해서 정확한 메시지를 만들고 강석희 후보자를 확실하게 유권자에게 알리는 우편이나 TV 광고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11월 결선에서 결판이 나게 됐는데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답변]

이번 선거의 출발은 강석희 시장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어바인 등 10개 도시를 포함하는 45선거구는 공화당 유권자가 많아 민주당 소속인 강 시장에게는 불리한 편입니다.

또 2006년부터 줄곧 의원직을 지켜온 캠벨 의원보다 인지도 역시 떨어집니다.

하지만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유권자가 20%로 적지 않아 지지 기반을 충분히 넓혀갈 수 있습니다.

또 어바인 시장으로 다진 지역 일꾼 이미지를 앞세워 4분의 1가량인 중도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면 승산이 적지 않습니다.

또 상대 후보인 캠벨 의원이 의정 활동 측면에서 공화당 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자구도 이후에는 약진이 예상됩니다.

강 시장은 로스앤젤레스 남쪽 어바인 시의원으로 진출해 2008년 직선 시장에 당선된 뒤 2년 전에는 재선에도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한인 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유권자들로부터 선거자금을 충분히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선거 활동 계획에 관한 강 시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강석희,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장]
"아시아계 표, 또 한인 표의 결집 등을 통해서 좀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다면 11월 6일 본선에 선전해서 당선 가능성이 크게 있지 않을까..."

[질문]

이번 예비 경선에서 다른 한인들도 도전에 나섰는데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여러 한인 후보들이 이번에 경선에 참여했지만 훗날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동쪽 로마린다가 포함된 연방 하원의원 31지구에 출마한 저스틴 김 변호사가 예선에서 4위에 그쳐 탈락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공화당 중앙위원직에 출마한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과 스티브 황보, 사무엘 한 후보 등도 잇따라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정계에 진출한 한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뉴욕에 있는 한인사회연구소 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정치인 수는 29명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국 부국장이 선출직 정치인으로서 고위직에 올랐습니다.

또 각 지역에서 시의원 등으로 활발하게 뛰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한인 이민자 수가 증가하면서 정계뿐 아니라 사법과 행정기관에서도 한인들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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