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영유권 분쟁, 낚시대회로 재연되나?

중-일 영유권 분쟁, 낚시대회로 재연되나?

2012.06.12.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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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서 양국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세력이 어제 이곳 부근에서 대규모 낚시대회를 연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국회의원 6명 등 우익 인사 120여 명은 일요일 댜오위다오 근해에서 대규모 낚시 대회를 열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낚시 행사를 가장한 '주권 행사'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일본 우익 세력이 정부의 비호 아래 댜오위다오가 일본의 주권이라는 점을 과시했다"는 것입니다.

[녹취:CCTV]
"어선 14척이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낚시 대회라는 황당한 일을 통해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주권을 보여주려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댜오위다오 낚시 대회를 코미디라고 언급하고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녹취:류웨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이미 일본과 엄정하게 교섭을 해 일본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코미디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극우파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주도한 댜오위다오 매입 모금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올해 들어 나고야 시장의 난징 대학살 부인 발언, 또 중국이 테러 세력이라고 비난하는 세계위구르 회의의 도쿄 개최 등으로 중국을 자극하는 일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올해로 외교 관계 수립 40주년이지만, 양국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냉랭해지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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