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안철수 출마 선언...후보단일화 관심"

외신, "안철수 출마 선언...후보단일화 관심"

2012.09.20. 오전 05: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세계 주요 언론들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안 원장의 출사표로 야권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대학교수가 한국 대선을 흔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철수 교수의 무소속 출마가 기존 정치권과 비즈니스 엘리트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안 원장이 정치 경험은 없지만 기존 정치권과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으로 수년간 대학 캠퍼스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면서 그의 출마가 좌파 성향의 민주당에서 멀어진 유권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출마 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저서를 통해 대북 지원 재개와 북한 지도자와의 정기적인 대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안 원장의 출마 소식을 전하면서 불평등과 정의에 대한 솔직한 표현 덕분에 그의 정치적 야망은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관심사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출마를 계기로 여론조사에서도 1위로 치고 올라갔지만 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안 원장이 현시점에서 야권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부적절하다고 밝혔지만 결국 힘을 합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선이 3개월 남은 상황에서 선거판의 불확실성은 박근혜 후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어 야권 후보들이 전면적인 진흙탕 싸움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AFP 통신은 안철수 원장이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 과정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반향을 얻었고 부패와 정치, 기업 권력으로부터 때묻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안 원장의 출마로 야권의 표가 잠재적으로 분열될 수 있다면서 야권은 후보 단일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년의 장고 끝에 대선 출마 선언으로 한국 대선이 본격화됐다며 후보 단일화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