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왕세손비 간호사 숨진 채 발견...파문 확산

영 왕세손비 간호사 숨진 채 발견...파문 확산

2012.12.08. 오전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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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왕세손비의 임신 소식에 들떴던 영국 왕실이 이번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왕세손비의 입덧 치료를 맡았던 병원의 담당 간호사가 돌연 숨진 채 발견돼 파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이 입덧 치료차 입원했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입니다.

왕세손비가 나흘동안 치료받고 퇴원한 다음날, 병원의 담당 간호사가 런던의 한 주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녹취:존 로프트하우스, 영 왕실 병원장]
"병원 간호사 재신사 살다나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음을 깊이 애도합니다. 그녀는 병원에서 4년여 동안 일했습니다."

숨진 간호사는 지난 4일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로 가장한 호주 라디오 방송 진행자에게 속아 왕세손 비의 치료 상황을 알려줬습니다.

[녹취:호주 시드니 라디오 진행자, 4일 방송]
(여보세요. 내 손녀인 케이트와 통화할 수 있나요?)
"예. 잠시만요."
(이게 통한다면 우리가 했던 가장 쉬운 장난 전화가 될 겁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병원은 규정을 위반했는지 내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때문에 간호사가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임신 소식에 들떴던 영국 왕실은 성명을 내고 장난전화의 피해자인 간호사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왕실 경사를 자기 일처럼 축하했던 영국인들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병원에 장난 전화를 했던 호주 방송사는 사과했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의문의 희생자까지 나오면서 파문은 번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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