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없는 일본 '사토리 세대'

의욕 없는 일본 '사토리 세대'

2013.03.19.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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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기불황 속에서 성장한 일본의 젊은 세대, 예전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돈이나 출세에는 관심이 없고 해외 여행에도 시큰둥하다는데, 이들을 가리키는 '사토리 세대'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사토리란 일본어로 득도, 또는 자각이라는 뜻입니다.

사토리 세대라고 하면 198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10대부터 20대 중반 세대가 해당되는데요, 2년 전 나온 '갖고 싶은 게 없는 젊은이들'이라는 책이 화제가 되면서 등장한 말입니다.

사토리 세대는 이런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자동차나 이른바 명품 브랜드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습니다.

해외여행에도 관심이 없는데요, 외국 풍경은 인터넷으로 다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식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돈이나 출세를 바라지도 않고요, 연애에도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습니다.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사라진 경기 침체 속에서 성장하면서 이런 특성을 갖게 됐다는 분석인데요, 득도라도 한 듯이 세상에 초연한 게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것 같지만 너무 열정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뭐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이런 세대가 나타난다는 추세는 분명해 보이는데요, 일본의 20대 해외여행자 수는 10여년 만에 123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또, 운전면허를 딴 젊은이 중에 실제로 운전을 하는 비율도 최근 8년 동안 10% 넘게 줄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도 불경기가 길어지면 이런 세대가 나타나게 되는 건 아닐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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