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식당도 단속...다방면 압박

중국, 북한식당도 단속...다방면 압박

2013.03.21. 오전 03: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중국 당국이 중국 내 북한은행의 불법영업 행위를 금지한데 이어, 북한식당에 대해서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진행되는 일련의 대북 압박 조치들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당국이 자국 내 북한 식당들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에 들어갔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공안,세관, 식품약품감독관리국 등 관계 기관은 최근 동북 3성과 베이징 등지를 중심으로 불시 단속 형태로 북한 식당에 들이닥쳤습니다.

종업원의 불법 체류 여부, 북한산 주류와 담배 등의 수입 허가 여부, 허가되지 않은 약품, 건강 식품 판매 상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중국의 북한 식당에 대한 대대적 단속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예전에는 손님과 개별적 분쟁이나 중국 측 사업 파트너와 갈등과 관련한 불법 행위 단속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북한 식당은 북한 각 기관의 중요한 외화 벌이 창구 가운데 하나인 만큼, 북한에 적지 않은 경제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인터뷰: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박사]
"현재 중국내 북한의 경제활동에 대해,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단속해서 북한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중국의 외식업계가 날로 성장하는 분위기를 타고 최근 북한 식당은 베이징과 동북 3성은 물론 전역으로 퍼지는 추세입니다.

그간 중국 당국은 북한과의 특수 관계를 고려해 각종 불법, 탈법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추가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정부 차원의 지침이 서면서 여러 방면의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