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인을 죽이자" 반한시위 거세지자…

日 "한국인을 죽이자" 반한시위 거세지자…

2013.03.22.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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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내 한인타운에서는 우익 세력들의 반한시위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 반한시위에서 "한국인을 죽이자" 등 네오 나치를 연상시키는 과격구호가 나오자 법적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도쿄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신오쿠보에 극한 표현이 난무하는 반한 시위가 열렸습니다.

"조선인들을 때려서 내쫓아 버리자! 때려 내쫓자!"

하지만 다른 때와 달리 또 다른 일본인들이 반한 시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반한시위 물러가라! 반한시위 물러가라!"

[인터뷰:나카가와, 반한시위에 반대하는 시민]
"저런 사람들이 있다는 자체가 국제적인 수치입니다."

과격한 반한시위 구호를 직접 들은 우리 교민들은 참을 수 없는 울분에 피가 거꾸로 솟아오를 정도였고,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습니다.

[인터뷰:김덕호, (주)오작교 대표]
"태극기가 자동차에 매달려 끌려가고 그것도 경찰의 보호 아래 그것도 누구 하나 제지 못하고 쳐다보는 저희 심정은 굉장히 가슴이 아팠죠."

우익들의 반한 시위에 "한국인을 죽이자"는 등 인종차별적 과격 구호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일본 내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네오 나치식 일본인들 등장을 경계하면서 홀로코스트 부정 발언을 형법으로 처벌하는 독일처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아리타 요시후, 민주당 의원]
"'목을 매달아라, 때려 죽여라' 등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서 정말 인정해도 되는 것인지 논의해야 합니다."

민주당 아리타 의원은 아베 신조 씨가 총리가 되고 난 뒤 우익들의 과격한 표현이 서슴없이 쏟아지고 있는데 대해 정치인들의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증오 표현과 슬로건을 현행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지를 본격 검토하자는 움직임이 일본 내에서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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