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 높아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 높아

2013.03.24.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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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키프로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내일 새벽(오전 2시)에 열립니다.

키프로스가 은행 예금 과세 수정안을 제시함에 따라 해법이 나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EU와 IMF, 유럽중앙은행 등 이른바 트로이카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는 키프로스 재무부 앞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고용 안정과 연금 보호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현금 없이는 물건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언제 재고가 바닥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녹취:스트라토스, 슈퍼마켓 매니저]
"매출이 최근 30%가량 늘었습니다. 식료품 재고가 곧 바닥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유로존은 키프로스의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경제위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선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올리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불행하게도 최근 며칠 동안 벌어진 사건들은 더 이상 최선의 해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어려운 선택만 남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악의 상황은 피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클 새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25일로 시한이 정해진 구제금융 협상에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키프로스는 10만 유로, 1억 4천만원이 넘는 예금에 대해 최대 20%를 과세한다는 수정안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민간 2대 은행인 라이키 은행의 청산 결정으로 35억 유로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EU와 IMF, 유럽중앙은행 등 채권단은 이같은 제안이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선 58억 유로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건에 부합하는지 등을 놓고 논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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