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마지노선 72시간 안에 구출하라!

생존 마지노선 72시간 안에 구출하라!

2013.04.22.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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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쓰촨성 대지진 생존자 구출의 마지노선으로 일컬어지는 72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만 5천 명을 투입해 생존자 구조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교통이 끊긴 산간 지역의 경우 고립 상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대지진 때는 탄광 노동자 2명이 건물 더미에 갖힌 지 20여 일 만에 구조됐습니다.

[녹취:리우 홍쿤, 구조된 노동자 (2008년 6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리도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에 갇혀 있던 35살의 여성은 9일 만에 의식을 잃은 채로 구출됐습니다.

[녹취:구조 대원(2008년 5월)]
"추이 씨는 매몰 당시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소변을 받아서 3번이나 마셨습니다."

기적 같은 구조 사례도 있지만 매몰자 생존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은 매몰 후 72시간 이내입니다.

[녹취:김규석,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3일 혹은 5일 동안 물을 못 마시면 우리 몸 안에 항상성이 깨져서 사망할 가능성이 많아진다고 얘기하는 거지요."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진이 발생한 지 72시간이 되는 내일 오전까지를 최대 고비로 보고 각 마을과 집을 샅샅이 수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 소방대원, 의료진 등 2만 5천여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읍·면에 해당하는 31개 향·진이 교통이 끊기는 등 산간 지역 고립 상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도로가 지진으로 무너지거나 산사태로 토사와 바위가 도로를 뒤덮은 상태여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 비 예보도 있어서 수색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큽니다.

지금까지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200여 명, 부상자는 만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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