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0대 소녀들, 10년 만에 탈출

실종 10대 소녀들, 10년 만에 탈출

2013.05.07.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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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10년 전 납치됐던 10대 소녀 3명이 한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실종 지역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주택에서 감금생활을 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아기까지 낳은 것으로 밝혀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아멘다 베리, 발견된 실종 여성]
"도와주세요. 저는 아멘다 베리에요."
(무슨 일이세요?)
"저는 납치됐어요. 10년 전에요. 뉴스에도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이제 자유에요."

한 여성이 긴급 구조대에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지난 2003년 17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라진 아만다 베리의 목소리입니다.

사라진 지 10년이 지난 현지시간 6일.

소리를 지르며 대문 틈으로 나오려는 베리를 이웃이 발견해 극적인 탈출이 이뤄진 겁니다.

베리와 함께 발견된 2명은 50대 형제들이 사는 집에서 10년 동안 감금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경찰 서장]
"체포된 3명은 형제이고 한 명이 집에서 현장 체포됐습니다. 아직 수사할 내용이 많지만, 소녀들을 찾아서 기쁩니다."

신고 전화를 걸어 온 베리는 감금 과정에서 딸까지 낳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이들이 발견된 곳은 실종 지역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인근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구조 소식이 알려지자 그동안 사라진 소녀들을 찾던 가족과 이웃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축하했습니다.

하지만 수년 간 딸의 행방을 찾던 베리의 어머니는 지난 2006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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