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우박' 한 시간 반만에 어떤 일이?

'대륙의 우박' 한 시간 반만에 어떤 일이?

2013.05.08.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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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봄보다는 여름에 가까워 보이는 중국 남부 지방에 때아닌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내렸는데 지붕은 구멍이 뚫리고 나무는 뿌리째 뽑혔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거센 비가 쏟아집니다.

그런데 빗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박이 비처럼 내리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많이 왔으면 삽으로 퍼 날라야 그나마 치운 태가 납니다.

하지만 치워도 치워도 지우기 어려운 건 '우박 비'가 남긴 '공포'입니다.

[인터뷰:피해 주민]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폭우가 내리는가 싶더니 우박이 쏟아졌어요. 큰 건 거의 새끼손가락만 했어요."

'우박 비'가 쏟아진 건 한 시간 반이 조금 안됐고, 강우량은 21mm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슬레이트 지붕엔 포탄 파편을 맞은 듯 구멍이 숭숭 뚫렸고, 한창 살을 찌워야 할 돼지도 집을 잃었습니다.

우박을 맞고 맞은 나무는 견디다 못해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혔고, 채 익지 못한 과일과 농작물이 '이번 자연재해'의 최대 피해자가 됐습니다.

[인터뷰:피해 주민]
"우리 집은 우박으로 박살이 났어요. 주변 모든 마을의 집과 밭 그리고 농작물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구이저우 성은 이번 우박비로 우리 돈 90억 원 가까운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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