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위안부 모두 부정"

"침략·위안부 모두 부정"

2013.08.02.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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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은 이제 얘기를 듣기만 해도 지긋지긋한 수준이 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마치 누가 더 막말을 잘 하는지 '막말 경쟁'을 하는 것처럼, 제동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총리는 줄곧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엔 또다시 "침략 여부 판단은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피해 국가를 자극했습니다.

거센 비판에도 아랑곳 않고, A급 전범들이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도 정당화합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국가를 위해 생명을 바친 영령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우리 각료들은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우익정당인 일본 유신회는 위안부 관련 망원의 진원지입니다.

유신회 소속인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은 망언의 물꼬를 텄습니다.

[인터뷰: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
"비 오듯 총탄이 쏟아지는 전쟁 상황에서 휴식은 아니지만 휴식 같은 위안부 제도가 필요했다는 것은 누구도 압니다."

이후 위안부 피해를 부정하며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거나, "종군 위안부는 전쟁터의 매춘부"라는 파렴치한 발언들이 잇따랐습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축구대회에 등장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는 모른척 한 채 우리 국민성을 문제삼는 막말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역사 문제를 거론한 우리 측 응원을 비판하며 민도 즉, 국민 수준이 문제라고 폄하한 겁니다.

여기에 아소 다로 부총리의 '나치헌법 발언'까지 겹쳐지면서,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 파문은 끝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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