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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늘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정부 주최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역대 총리들이 표명해 온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아, 역사 인식의 문제점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 주최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
단상에 오른 아베 총리가 일왕 부부에게 깍듯이 인사합니다.
"배워야 할 교훈은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며 전몰자들을 기렸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평화와 번영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 군국주의에 희생된 주변국들의 아픔과 고통에는 고개 숙이지 않았습니다.
무라야마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추도식에서 밝혀 온 '가해와 반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입니다.
해마다 총리 추도사에 담겼던 '부전 맹세' 즉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다짐도 없었습니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추도식에서, "아시아 국가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등의 말로 전쟁에 대한 반성의 뜻을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도 1차 내각 당시인 2007년에는 아시아 각국에 대한 가해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2차 내각 출범 이후 과거사 왜곡·미화 발언을 자주 하더니, 이번에는 반성의 표현조차 빼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사죄를 표명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국회 답변에서는,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침략 사실을 부정하고 무라야마 담화 재검토를 시사한 것이어서,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리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늘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정부 주최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역대 총리들이 표명해 온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아, 역사 인식의 문제점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 주최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
단상에 오른 아베 총리가 일왕 부부에게 깍듯이 인사합니다.
"배워야 할 교훈은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며 전몰자들을 기렸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평화와 번영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 군국주의에 희생된 주변국들의 아픔과 고통에는 고개 숙이지 않았습니다.
무라야마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추도식에서 밝혀 온 '가해와 반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입니다.
해마다 총리 추도사에 담겼던 '부전 맹세' 즉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다짐도 없었습니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추도식에서, "아시아 국가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등의 말로 전쟁에 대한 반성의 뜻을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도 1차 내각 당시인 2007년에는 아시아 각국에 대한 가해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2차 내각 출범 이후 과거사 왜곡·미화 발언을 자주 하더니, 이번에는 반성의 표현조차 빼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사죄를 표명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국회 답변에서는,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침략 사실을 부정하고 무라야마 담화 재검토를 시사한 것이어서,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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