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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고의 정치 스캔들로 불렸던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에 대한 재판이 오늘 다시 속개돼 사흘 째 이어지게 됐습니다.
보시라이가 연일 강경한 태도로 반박에 나서면서 중국 지도부에도 부담이 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80년대 문화대혁명 4인방 이후 최대의 정치재판이라는 보시라이 재판!
첫날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보시라이가 전면 부인하면서 이틀 째에도 같은 부분의 심리가 계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보시라이가 뒤를 봐줬던 사업가 쉬밍이 프랑스에 별장 등을 사주면서 뇌물수수가 이루어졌다는 아내 구카이라이의 증언 동영상을 공개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검찰 관계자]
"사업가 쉬밍이 당신 가족을 위해 빌라를 구매한 것을 남편이 압니까?"
[인터뷰:구카이라이(보시라이 부인)]
"아는 것 같습니다."
(압니까 모릅니까?)
"압니다."
하지만 보시라이가 부인 구카이라이를 정신병자로 몰며 한 치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심리는 장기전 양상을 띄게 됐습니다.
두번째 공금 횡령, 세번째 직권 남용 혐의가 거의 다루어지지 못해 재판은 오늘까지 하루 더 이어지게 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재판 과정을 인터넷과 TV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부정부패에는 성역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판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보시라이 지지자들의 반발과 동정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보시라이 지지자]
"공개 재판이라고 하면서 왜 우리는 못 들어갑니까? 이게 무슨 공개입니까?"
인민일보 인터넷판을 비롯한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보시라이가 첫 공판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해 '연기가 신의 경지'라거나 '궤변' 일색이라며 한 치의 배려 없는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가 사형 유예로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점을 들어, 이번 재판도 형식에 불과할 뿐 이미 최고 지도부 간의 물밑협상이 끝났다는 극단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고의 정치 스캔들로 불렸던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에 대한 재판이 오늘 다시 속개돼 사흘 째 이어지게 됐습니다.
보시라이가 연일 강경한 태도로 반박에 나서면서 중국 지도부에도 부담이 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80년대 문화대혁명 4인방 이후 최대의 정치재판이라는 보시라이 재판!
첫날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보시라이가 전면 부인하면서 이틀 째에도 같은 부분의 심리가 계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보시라이가 뒤를 봐줬던 사업가 쉬밍이 프랑스에 별장 등을 사주면서 뇌물수수가 이루어졌다는 아내 구카이라이의 증언 동영상을 공개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검찰 관계자]
"사업가 쉬밍이 당신 가족을 위해 빌라를 구매한 것을 남편이 압니까?"
[인터뷰:구카이라이(보시라이 부인)]
"아는 것 같습니다."
(압니까 모릅니까?)
"압니다."
하지만 보시라이가 부인 구카이라이를 정신병자로 몰며 한 치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심리는 장기전 양상을 띄게 됐습니다.
두번째 공금 횡령, 세번째 직권 남용 혐의가 거의 다루어지지 못해 재판은 오늘까지 하루 더 이어지게 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재판 과정을 인터넷과 TV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부정부패에는 성역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판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보시라이 지지자들의 반발과 동정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보시라이 지지자]
"공개 재판이라고 하면서 왜 우리는 못 들어갑니까? 이게 무슨 공개입니까?"
인민일보 인터넷판을 비롯한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보시라이가 첫 공판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해 '연기가 신의 경지'라거나 '궤변' 일색이라며 한 치의 배려 없는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가 사형 유예로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점을 들어, 이번 재판도 형식에 불과할 뿐 이미 최고 지도부 간의 물밑협상이 끝났다는 극단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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