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더위 지속...젖소도 우유 생산 줄어

일본 무더위 지속...젖소도 우유 생산 줄어

2013.08.24. 오전 02: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요즘 일본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각용 스프레이가 폭발하는가 하면 고속도로 콘크리트 이음매를 잇는 철판이 7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등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젖소들도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우유 생산도 덩달아 감소하자 축산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최근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지바현의 한 해안가 전망대에 주차해 있던 차에서 갑작스런 폭발음이 들리고 두 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실내 온도를 내리기 위해 냉각용 스프레이를 뿌린 운전자가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불이 스프레이 가스에 옮겨 붙어 폭발한 것입니다.

[인터뷰:사고 목격자]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습니다."

고속도로 이음매에 붙어있던 35kg 무게의 철판이 7미터 아래로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더위로 인해 콘크리트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철판을 고정시켰던 볼트가 일시에 빠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인명피해도 날 뻔했지만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서일본 고속도로 담당자]
"콘크리트는 수축·팽창을 합니다. 철판과 지주 사이의 여유가 수축·팽창시 이동량을 고려하지 않아 발생했어요."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젖소들도 지치게 만듭니다.

강력한 선풍기 12대가 젖소들을 위해 바람을 일으켜 보지만 역부족인 듯 소들도 지친 표정이 역력합니다.

[인터뷰:우에다 코키, 기요세 축산농가]
"더위가 이렇게 지속되면 소도 움직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사료도 먹지 않아 우유도 안나오니까 수입도 줄었어요."

일본 기상청은 다음 달 중순까지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전 열도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