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치 위해 후쿠시마 심의 미룬 것 오히려 부정적 시각 많아 [YTN FM]

올림픽 유치 위해 후쿠시마 심의 미룬 것 오히려 부정적 시각 많아 [YTN FM]

2013.09.02.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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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위해 후쿠시마 심의 미룬 것 오히려 부정적 시각 많아-일본 도카이대학 김경주 교수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앵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문제는 단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일본 국회에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방사능 오염 심의를 IOC총회 이후로 미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도쿄와 마드리드, 이스탄불이 경합하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오는 8일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결정되는데요. 만약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뒤에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일본 도카이대학 김경주 교수, 현지로 전화 연결해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문제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김경주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경주;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후쿠시마 원전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가 주변 우물 지하수에도 영향을 미필 것이라고 보도가 되었는데요. 자민당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이 문제 심의를 의도적으로 국회에서 미룬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요. 먼저 현재 상황 좀 짚어주시죠.

김경주;
네, 일본 정부는 지금 현재 사태가 악화일로에 있는 이 오염수 누출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지금 현재 여름 이번 국회에서 폐쇄기간 중임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급 심의회를 개최하기로 애당초 예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돌연 연기를 한 것인데요. 그 배경에 대해서 일본의 아사히신문 같은 일부 언론에서는 결국 이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룬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제기를 했죠.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후쿠시마에 대한 심의를 미룬 것이 과연 일본 측에게 유리하게 동경의 위치에 유리하게 작용하겠느냐하는 데 있어서는 오히려 좀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분위기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서 불만이 상당히 고조되어 있는데 이런 식의 연기라는 것은 일종의 꼼수에 불과하다, 그런 식의 지적이죠.

앵커;
네, 자민당이야 여당이니까 오염수 문제를 좀 더 시간을 갖고 검토하자며 늦추는 것을 알겠는데 야당에서는 왜 이것을 비판하지 않는 것입니까?

김경주;
네, 일본의 경우 지금 현재 원자력 관련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여당, 야당 그리고 언론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실상입니다. 왜냐하면 원자력 사고라는 것이 이게 상당히 무서운 게요.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예방은 할 수 있어도 이게 한 번 터지고 나면 솔직히 속수무책입니디. 수치가 높다고 해서 그것을 낮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여러 가지 정보공개를 지금 거의 꺼리고 있고 또 야당도 국회에서 그것을 추구하지 않고 일본의 언론 역시 그것에 관해서 상당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의 지금 현지 분위기는 쉽게 말해서 이게 방사능이 높다고 한들 어떻게 하겠느냐, 우리가 무슨 해외로 이민 갈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 셈이죠. 그래서 저 역시 일본에 있다 보니까 한 2년쯤 지나지 않았습니까? 사고가 난지? 그랬는데도 회도 먹고요. 그냥 전혀 방사능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안 쓰는 오히려 그런 무감각함이 상당히 심각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과학적 예방은 되지만 해결 방법이 없으니까 속수무책이다, 이런 말씀이신데.

김경주;
그렇죠.

앵커;
네, 인근국가에서는 좀 지켜보기가 답답하군요. 저희들만 하더라도 수산물이라든지 일본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물품을 우리도 수입을 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어느 정도로 지금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야만 우리도 거기에 따른 대책을 강구를 할 것인데요.

김경주;
그렇죠. 한국에서 아마 보시기에 가장 답답한 것이 정말 일본이 이럴 줄 몰랐다, 제대로 된 나라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대처를 이런 식으로 밖에 못 하냐 하는 불만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 식의 불만이 이번 오염수 누출사고와 관련해서는 일본 국내에서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한편으로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일본정부가 우리가 이 누출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면에 나서겠다고 상당히 뒤늦게 말하자면 거의 사후처리식으로 기자회견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그 기자회견에서도 보면 강조되는 것이 뭐냐 정부가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정부 예산을 상당히 많이 투입을 하겠다, 그 다음에 정부가 그야말로 도입할 수 있는 기술력을 모두 이제 도입을 하겠다는 이런 이야기인데 솔직히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사태 해결이 호전될 가능성이 별로 그렇게 있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나설 경우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게 실은 정보공개거든요. 한국도 그렇고 주변국에서 모두 그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 정부는 그러나 여전히 그 담당자, 사고 담당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IOC를 비롯해서 국제적인 공조 하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그 국제공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것은 뭐냐 하면 국제공조를 하게 되면 결국 정보만 유출이 될 뿐이지 뾰족한 해결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지금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는 올림픽 유치문제, 일본 도쿄, 터키의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 세 도시가 현재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일본 현지에서 올림픽 개최유치 열기는 어떻습니까? 어느 정도입니까?

김경주;
네, 애당초 이 계획이 발표된 것이 2009년입니다. 또 이것을 주장한 사람이 이시하라 전 동경 도지사죠. 현재 유신회의 공동대표로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우익정치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애당초 동계올림픽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런 것 할 때냐, 해 가지고 지지율이 한 30%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최신 여론조사를 보면 각종 신문들을 규합을 해 볼 때 약 70% 정도가 찬성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애당초 30% 보다는 상당히 많이 높아졌는데 그 배경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작년에 런던올림픽이 실제로 열렸기 때문에 그 활약상을 보면서 그렇지 않아도 이 아베정권 이후에 일본이 외교적 대립이라는 것이 상당히 부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본의 어떤 국제사회의 위상을 더 높여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게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세계적으로는 방사능 문제 때문에 상당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내에서는 그런 뉴스가 거의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전해진다고 하더라도 일부 신문보도에 지나지 않지 TV나 일반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메스미디어에서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국내에는 상당히 적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한 70%다, 그런데 이 70%라는 숫자를 과연 어떻게 봐야할지 그것은 애매하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스탄불, 터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90% 이상의 찬성이 나온다고 하는 데 여전히 그런 의미에서는 그야말로 일본 전체가 우리가 꼭 동경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분위기는 상당히 냉랭하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열기가 뜨겁지 않다는 그런 말씀이신데.

김경주;
그렇죠.

앵커;
네, 문제는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IOC 총회 뒤로 미뤘다는 일부 언론, 아사히신문이죠. 일부 언론보도 등인데요. 유출문제와 관련해서 이런 은폐의혹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참의원 선거 때도 그런 또 은폐의혹이 나왔었죠?

김경주;
네, 그렇습니다. 원래 관할하고 있는 게 도쿄전력이라는 회사가 이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도쿄전력에 대해서 원자력 규제위원회가 지난 7월 달에 상당히 고농도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의심을 상당히 강하게 제기를 했었죠. 그런데 도쿄전력 측은 우리가 현재 자료를 정리중이다, 정리중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말씀하셨다시피 7월에 참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결국은 자민당, 원자력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아베 정권의 압승으로 끝났는데요. 바로 그 다음 날에 기자회견을 열어가지고 오염수 바다 유출을 시인을 한 것입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되고 또 어제는 누출이 지금 지하수가 있고 탱크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에 탱코에서 원전 300톤의 상당히 고농도 오염수가 누출이 되었죠. 그리고 현재 하류에 지하수에는 약 천 톤의 물이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한 3백 톤 정도가 오염이 된 것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또 새롭게 탱크에서 4군데에서 다시 또 누출이 발생이 되어가지고 방사능 수치가 4시간 거기에 노출되면 치사량에 이르는 상당히 고농도입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도대체 정확하게 얼마큼의 누출량인지 그리고 정확하게 그 방사능의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무리 신문을 뒤져봐도 4시간이면 치사량에 달할 수 있다는 그 표현말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좀 상당히 답답한 은폐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언론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일본에서 나오는 정보가 뚜렷한 게 없으니까 제대로 보도가 되고 있지 않은데 스가 일본 관방장관, 스가 관방장관은 오염수 문제가 올림픽에 문제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만약에 도쿄가 또 선정된 다음에 내용이 밝혀지면 문제가 커지겠죠?

김경주;
네, 그렇죠. 바로 그런 식의 그 발언 자체가 상당히 여론을 오도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이 세계적인 비정부조직 중에 국경 없는 기자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1985년 설립이 되었는데 여기가 말하자면 세계 각국의 표현의 자유를 랭킹을 메기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 여타 구미국가와 마찬가지 수준 그러니까 한 20위권 수준에 있었는데요. 작년 같은 경우 급격하게 53위로 이게 30위나 이게 하락을 했습니다. 랭킹이 그래서 그 이유가 뭐냐, 그러면 그것은 역시 후쿠시마에 대한 보도규제다, 이렇게 원인을 짚었죠. 즉 바꿔 말하면 이 원자력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 권력, 그러니까 정부나 이런 원자력 기구들이 정보를 폐쇄를 했을 때 언론이 그것을 추구를 해 가지고 취재할 수 있는 취재력이 과연 현실적으로 있느냐하면 그게 없는 것이죠. 언론역시 그 권력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 때문에 그 벽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스가 관방장관은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만 이게 만약에 동경이 된 다음에도 사태가 호전될 기미는 지금 현재로써는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한 번 더 국제적인 신뢰를 잃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는 전문가들 같은 경우 이번에 올림픽 유치지를 예측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스페인의 마드리드가 결과적으로 어부지리적으로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 이렇게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제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일본주변국들이 지금 일본산 식품 농수산물에 대해서 수입금지 조치를 요구를 하고 실제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하는 데 일본에서 일본 국민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습니까?

김경주;
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가 동경이 유력하다, 이런 식의 지금 축제 분위기를 자꾸 이끌어 내려고 하고 있죠.

앵커;
네, 지금 시간이 다 되어서요. 일본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죠?

김경주;
그렇죠. 전혀 모르고 또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추구를 하고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현 상황은 그렇습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경주;
네.

앵커;
지금까지 도카이대학 김경주 교수였습니다.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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