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타에 흔들...하위권으로 출발

벌타에 흔들...하위권으로 출발

2013.09.14.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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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우승을 위해서는 오늘 2라운드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아야 합니다.

프랑스 에비앙에서 김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로 경기가 취소된 전날과 달리 쾌청한 날씨 속에 1라운드에 나선 박인비, 하지만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짧은 퍼트를 놓치며 첫홀을 보기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4홀 연속 파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가다듬은 박인비는 여섯 번째 홀에서 짧은 칩샷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두번 째인 파3 홀이 다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린에서 퍼트를 하기 전 공이 움직였다는 판정으로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를 범했습니다.

이후 박인비는 버디 1개를 추가했지만, 잇단 칩샷 실수에다 장기인 퍼팅마저 흔들리면서 결국 3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인터뷰:박인비,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실수는 오늘 많이 안 했기 때문에 숏게임과 퍼팅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해서 2, 3, 4라운드에서는 그런 점을 많이 보완해야 될 것 같아요."

선두와는 무려 9타 차, 오늘 2라운드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면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꿈도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선수들 가운데는 맏언니 격인 박세리가 5언더파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습니다.

[인터뷰:박세리, 1라운드 공동 2위]
"그린에서 요즘 힘들게 해서 많이 속상했었는데 오늘은 순조롭게 잘 풀렸던 것 같아요."

박인비는 오늘은 어제와 같은 선수들과 오후에 경기를 시작합니다.

그런 만큼 이전의 날카로운 샷과 퍼팅 감각이 되살아나 '그랜드슬램' 달성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비앙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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