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물질 하루 6백억 베크렐 배출"

"후쿠시마 방사능 물질 하루 6백억 베크렐 배출"

2013.09.19.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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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하루 6백억 베크렐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해저 오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과 스트론튬이 하루 600억 베크렐 가량 태평양으로 방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아오야마 미치오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주임연구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과학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아오야마 연구원은 제1원전 1∼4호기 주변에서 원전 내 항만으로 배출된 세슘과 스트론튬이 항만 외부로 연결된 배수구를 따라 태평양으로 흘러나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앞바다에 어류가 서식하면 방사성 물질이 농축돼 일본이 정한 규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현재 배출되고 있는 양이 기준치 이하라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준치가 농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방사성 물질의 배출 총량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없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해저 오염 실태 파악을 위한 방사성 세슘 농도 측정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계측 장비를 해저에서 이동시키면서 1미터마다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해저에 쌓인 세슘의 농도를 분석해서 내년 봄까지 결과를 정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사 지점도 60만 개로 늘리는 등 오염 조사를 한층 강화했지만, 오염수 유출에 대한 국내외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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