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노리고 코끼리떼 독살

상아 노리고 코끼리떼 독살

2013.09.28.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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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이 웅덩이에 독을 타 코끼리떼가 몰살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물을 마시고 죽은 코끼리가 여든 마리가 넘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웅덩이 주변에 코끼리 사체가 널려있습니다.

죽은 뒤에 독수리 등의 먹이가 돼 뼈만 남은 코끼리 사체들도 있습니다.

이 코끼리들은 독살됐습니다.

웅덩이에 독을 탄 것도 모르고 목을 축이다가 죽은 겁니다.

웅덩이에 독을 탄 범인은 밀렵꾼들 입니다.

상아를 손쉽게 손에 넣기 위해 웅덩이에 공업용 청산가리를 탔습니다.

잔인한 인간들의 행동에 코끼리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사비우 카우쿠웨레, 짐바브웨 환경부 장관]
"코끼리 81마리가 죽은 걸 발견했습니다. 대부분 상아를 얻기 위해 공원에 침입해 웅덩이에 공업용 청산가리를 탄 밀렵꾼들 때문에 죽은 코끼리들 입니다."

코끼리 뿐 아니라 이 물을 마신 다른 야생동물들도 많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짐바브웨 당국은 웅덩이에 독극물을 푼 혐의로 밀렵꾼 9명을 체포했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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