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미국 목사의 두 얼굴

피살된 미국 목사의 두 얼굴

2013.10.02.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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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최근 교회에서 설교를 하던 목사가 같은 교회 집사의 총격을 받고 숨졌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사건 이틀 전에 피의자의 아내가 목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저녁.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설교를 하던 로널드 해리스 목사가 난입한 괴한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의자는 놀랍게도 같은 교회의 집사인 우드로 캐리였습니다.

숨진 해리스 목사가 평소 성자로 추앙받을 정도로 존경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피의자가 전과가 없고 교회의 핵심 사역자였다는 점 때문에 범행 동기에 대해 온갖 억측이 난무했습니다.

[인터뷰:숨진 목사 딸]
"정말 이유를 알고 싶어요."
(Why? I just want to know why.)

경찰 조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건 이틀 전 피의자의 아내가 해리스 목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겁니다.

피의자는 범행 1주일 전에 자신의 아내가 목사와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발견하고 목사와 크게 다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토니 만쿠소, 경찰관]
"합의에 의한 것이든, 강제에 의한 것이든 피의자의 아내와 목사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겁니다."
(The allegations are that some type of consensual sexual relationship or a non-consensual sexual relationship took place between Mr. Karey's wife and Pastor Harris.)

끔찍한 범행 동기가 목사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이었다는 게 드러나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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