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인산인해'...경기둔화 무색

중국 국경절 '인산인해'...경기둔화 무색

2013.10.03.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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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들은 요즘, 중화인민공화국 선포를 기념하는 국경절 황금연휴를 즐기고 있습니다.

당초 경기 둔화 탓에 여행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부분 관광지가 말 그대로 인산인해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상징 만리장성에도, 청나라 서태후의 여름 별장 이화원에도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들이 들어찼습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열흘 이상 국경절 연휴를 즐기는 중국인들.

올해도 몰려든 인파로 나라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이 선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

연휴 첫 날, 전국 유명 관광지 입장객은 7천만 명에 육박해 지난해보다 24% 늘었습니다.

[인터뷰:CCTV 기자]
"연휴 둘째 날을 맞아 자금성을 찾은 관광객만 15만 명입니다. 첫날의 두 배입니다."

철도 수송 인원도 사상 처음 하루 수송량 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고속철도 관계자]
"닝보-항저우 고속철 이용객이 오늘 반나절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이용객 수를 넘겼습니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7% 중반대로 떨어져 관광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행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철도 당국은 올해 국경절 수송 인원을 8천만 명으로 예상했고, 교통운수부는 3억 명 이상이 귀성이나 여행을 위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음력 설인 춘절과 함께 양대 황금연휴로 불리는 국경절!

중국 당국은 바가지 요금과 쓰레기 투기 등 고질병을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인 계도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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