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음식 제공"..."의원 해고해야" 셧다운 진풍경

"공짜 음식 제공"..."의원 해고해야" 셧다운 진풍경

2013.10.03.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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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정지, 셧다운으로 연방 공무원 80만 명이 일시 해고를 당한 가운데 일부 식당은 공무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폐쇄된 관광지 주변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줄면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셧다운이 만들어낸 진풍경,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 요리사는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을 위해 자신의 식당 3곳에서 하루에 샌드위치 한 개씩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햄버거를 무료로 준다는 식당도 있고 포도주를 공짜로 주겠다는 와인바도 등장했습니다.

공무원증을 보여주면 극장표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스포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카일린 크로켓, 일시 해고 공무원]
"지역 업소들이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을 위로하고 지지해 줘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시 해고에 분노한 일부 연방 공무원들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비필수 요원으로 분류된데 자괴감을 느낀다며 의원들을 일시해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린다 러플린, 일시 해고 공무원]
"일하러 왔는데 필수 요원이 아니라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습니다. 부끄러운 사람들의 행진을 하고 있어요."

셧다운으로 미 국립공원 전체가 문을 닫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매출이 30% 이상 줄어들었다며 울상입니다.

[인터뷰:존 클락, 상점 주인]
"몇 년 동안 상황이 안 좋다가 이제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셧다운 때문에 갑자기 한 대 맞은 기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상당 수의 연방 공무원이 집에 머물면서 워싱턴 DC 일대 도로에서는 출퇴근 시간 정체가 없어졌고 전철 탑승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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