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틀째 런던 접촉..."대화 재개 가능성 있다"

북·미, 이틀째 런던 접촉..."대화 재개 가능성 있다"

2013.10.03.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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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 문제 해결의 접점을 찾기 위한 북한과 미국 사이의 민관 접촉이 이틀째 영국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측은 특히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혀, 앞으로 공식 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김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철통 보안 속에 이뤄진 북한과 미국 간의 비공식 접촉에서는 6자회담 재개 등 북핵 문제 해결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인터뷰: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모두가 상대방을 매우 존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대화 내용은 밝히지 못합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그러나 6자회담 재개 문제는 정부 차원의 일인 만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다만 북한이 이번 접촉에서 6자회담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6자회담 대화 재개의 선행 조건으로 미국이 북한 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공식 대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담당]
"대화는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치는 어렵지만 전후 관계를 잘 기억해야 합니다."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측 인사들은 접촉이 끝난 뒤 결과를 묻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접촉은 지난주 베를린에서 열린 비공식 세미나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가 접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과 런던을 오가며 2주째 이뤄진 북한과 미국의 비공식 접촉이 실질적인 공식 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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