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냉각수 다량 배출...본격 가동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냉각수 다량 배출...본격 가동

2013.10.03. 오전 06: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지난달부터 냉각수인 온배수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5메가와트 원자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북한은 여기서 1년에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프랑스 상업위성 아스트리움이 찍은 북한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위성사진입니다.

땅 속에 묻혀 있는 배수관을 통해 사진 오른쪽 끝의 구룡강으로 따뜻한 물, 이른바 온배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1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 나타난 온배수의 양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온배수가 방출된다는 것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가 본격적으로 가동돼 터빈 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8월에 5메가와트 원자로의 냉각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시험을 한 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6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냉각탑을 폭파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던 올해 4월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후 5메가와트 원자로의 냉각시설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북한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1년에 6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데 이는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