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로 세계와 소통했던 신라 유물들 미국에 첫 선

실크로드로 세계와 소통했던 신라 유물들 미국에 첫 선

2013.10.29.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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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대 한반도가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와 소통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신라 유물들이 오늘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금관을 비롯한 신라의 황금 유물들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특별전시실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신라 황금 유물들은 신라와 실크로드의 북방 유목 민족 사이에 강력한 유대가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로만 글라스로 불리는 로마의 유리 그릇들.

흑해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 보검.

중앙아시아나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은제 잔.

신라가 실크로드를 통해 멀리 로마와도 교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러한 외래 유물들도 미국인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로렌스, 월스트리트저널 객원기자]
"신라의 장인들이 세계와 활발하게 교류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위대한 문화, 사상 그리고 아름다움의 교류가 놀랍습니다."
(it tells me that artists of Shilla were just as dynamic, excited and interested in the rest of the world as other people were. So I found that this is wonderful that there were this great exchange of goods, exchange of ideas,exchange of beauty.)

신비로운 미소로 유명한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 신라 불교 미술의 걸작들도 미국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말로니, 아츠 차트 기자]
"반가사유상은 매우 우아하고 잔잔한 모습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종교적 걸작품입니다."
(Statue is very elegant and very serene and as the best religious statue of any religion are it produces reflection.)

신라, 황금의 왕국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4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10만여 명의 미국인들이 찾을 것으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소영,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큐레이터]
"주류의 미국 사회 일반인들이 와서 보고 신라, 고대 한국이라는 곳이 세계화됐던 문화였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실크로드를 통해 중앙아시아, 서아시아와 교류를 하던 신라의 국제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유라시아 문화가 교류했던 실크로드의 동쪽 끝이 중국 장안이 아니라 한반도의 경주였다는 것을 아는 미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고대 한반도가 고립된 왕국이 아니라 세계와 소통했던 문화 강국이라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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