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일본이 훈련 방해"..."전쟁 가능성"

중국군, "일본이 훈련 방해"..."전쟁 가능성"

2013.11.01.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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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던 중국군이 일본 자위대의 방해를 받았다며 공개 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국방부는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실탄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군이 훈련 과정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과 항공기의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5일, 일본 자위대 함정이 중국군 훈련 해역에 난입해 3일을 머물렀고, 여기에 일본 정찰기는 중국군의 훈련 동태를 거듭 감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 매체들이 최근 중국군이 원양훈련 도중 어떤 나라의 추적을 당했다고 보도하긴 했지만, 국방부가 일본이라고 나라명을 명시한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
"일본의 행위는 우리의 훈련을 방해하고, 중국군이 오판할 경우 위험한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일 간에는 이미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고 전쟁을 준비하는 단계로 돌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두 나라가 상대가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을 서로 타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의 영토를 침범하는 행위에는 우리도 당연히 결연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일본의 도발적인 태도는 미국의 묵인 아래 이뤄지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중·일간에 군사 충돌이 일어날 때 미국이 어떻게 개입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미국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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