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방어보다 공격력 강화...전쟁 가능한 나라 준비

일, 방어보다 공격력 강화...전쟁 가능한 나라 준비

2013.11.22. 오후 11: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헌법을 바꿔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전환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일본이 기존 방어 중심의 정책에서 탈피해 공격력 보유에 중점을 둔 새로운 방위계획을 준비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에 최종 발표될 일본의 군사력 강화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방위성은 우선 공중급유기 4기를 추가 도입해 전투기의 활동 반경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현재 6척인 이지스함도 8척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 현재 700대 규모의 전차를 300대로 줄이는 대신 시속 100km의 기동전투차를 300대까지 늘리면서 육상 부대의 기동성도 최대한 강화할 예정입니다.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미 해병대를 모델로 한 수륙양용부대도 창설합니다.

중국과 북한에 의한 위협을 군사력 증강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아베 정권은 사실상 일본을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바꾸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지난달 27일)]
"북한에 의한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일본 주권에 대한 도발, 주변 안보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신 방위대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그 동안 이어져 온 방어 중심의 정책에서 탈피해 공격력 보유로 이행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다만 한국과 중국을 의식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대신 '종합대응능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말만 바꿨지 결국,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로 가는 중간 단계인 셈이어서 주변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다음 달 13일 이런 내용의 신 방위대강을 각료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