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스페인, 3조 원대 성탄복권 추첨

경제난 스페인, 3조 원대 성탄복권 추첨

2013.12.23. 오전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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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총 당첨금 22억 4천만 유로, 약 3조 2천400억 원의 주인을 가리는 크리스마스 복권 추첨에 온 나라의 관심이 쏠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국영 복권업체는 마드리드에서 수천 명의 '엘 고르도' 당첨자를 결정하는 행운의 번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당첨번호 발표로 천600장이 발매된 1등 복권 구매자들은 20유로짜리 복권 한 장당 40만 유로, 약 6억 원의 당첨금을 받고, 2등 번호에는 각각 12만5천 유로, 약 1억 8천만 원이 지급됩니다.

1등 한 명에게 거액의 당첨금을 몰아주는 대신 수천 명의 당첨자를 뽑는 '엘 고르도' 복권 추첨은 스페인에서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연례행사로 세계 최대의 당첨금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올해는 높은 실업률과 재정난 등으로 스페인 경제사정이 악화해 복권 구매자 수백만 명이 TV로 생중계된 복권 추첨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봤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 복권 판매액은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23억6천 유로로 지난해보다 4.2% 줄었으며, 이 가운데 9억 유로가 정부 수익금으로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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