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홀로코스트 추모식 열어 과거사 반성...일본은?

독일, 홀로코스트 추모식 열어 과거사 반성...일본은?

2014.01.28.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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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치 정권의 유대인 대학살을 반성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독일과 폴란드에서 열렸습니다.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각종 망언을 일삼는 일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얗게 눈 덮인 독일 의회 의사당에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현악 4중주의 연주가 시작된 의사당 안에는 꽃이 바쳐졌습니다.

나치 정권의 유대인 대학살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국제 홀로코스트 기념일 행사가 마련된 것입니다.

독일은 18년 째 얼룩진 과거사에 대해 주변국에 진심어린 사과를 해 왔습니다.

[인터뷰:노베르트 람메르트, 연방의회 의장]
"다시는 그 누구도 정치적, 종교적, 성별 등의 차이로 멸시와 위협을 당해서는 안됩니다. 독일은 더 이상 다른 민족에 대한 편협함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날 추모식에는 나치가 유대인 등을 감금하고 처형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던 러시아 작가 다닐 그라닌씨도 참석했습니다.

[인터뷰:다닐 그라닌, 수용소 생존자]
"독일을 용서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전쟁은 피로 얼룩진 참혹한 것입니다."

정적이 감돌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1945년 당시 소련군이 진주해 강제 수용소를 해방한 날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반성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과거사를 인정하는 독일의 모습은 잇단 망언과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과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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